다른 나라는 안 살아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에서 조울증 환자로 살면서 불쾌한 점이 있다. "너 조증이냐?""너 조울증이냐?"이런 말이 개그같이 쓴다. 한국인들은 그 누구보다 질병을 싫어하지만 질병을 개그로 쓰는 건 누구보다 좋아한다. 마치 "게이드립"처럼. 너 게이냐?ㅋㅋ 이것처럼. 한국이 정신병을 말하기 쉬운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정신병을 걱정하는 뉘앙스로 물어본 거면 얼마나 좋을까?"너 조증이냐ㅋㅋ"비웃는 뉘앙스라니 진짜 싫다. 이거와 비슷한 느낌으로 조울증을 지킬 앤 하이드처럼 이중인격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극도록 우울하거나 극도록 즐거워서 그러는 거 같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경조증을 얘기해 준다. 이걸로 설명이 가득하다. 나는 조울증에서도 경조증 진단을 받아 이 말이 공감이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