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이 동시에 오는 경우/상담 후기 6

그럼에도 꿈을 꾸게 되는 상담

저번주 금요일. 상담을 했다.상담사분과 아직 덜 친해졌다. 무슨 용기 였을까? 나는 상담사분 한테 내 만성질환과 정신병으로 정체성이 힘들었다는 걸 말헀다.한국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야 복지 혜택을 준다. 매체에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야 관심을 가진다.그렇게 내가 정상이고 괜찮이면 병원을 그만 다녀야지. 난 여전히 병원을 다닌다.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까 나는 장애인 사회에서도 소회 당한다. 장애인 부모들도 마찬가지지."우리 애가 당신처럼 일상생활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라는 반응....일상생활이 힘든 만큼 도움을 더 줘야하는 건 맞긴 하지. 그래도.. 내가 이렇게 사회에 무시 받아야 하나?비장애인 사회에서는 아픈 애, 장애인 사회에서는 정상인.내 질병이 또 보이지 않으니까.. 겉으로..

듣기만 하는 상담이 좋다.

상담 끝나고 마카롱이나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상담은 대만족이었다.내가 상담사들이든 의사든 사회복지사든 시키는대로 다 해서 그러나. 상담사분이 나한테 더 방법을 추천하지 않았다.내가 느끼기에는 속에 있는 말 다 해보라고 느끼신거 같다. 그냥 떠드니까 좋았다.1. 회사생활로 힘든 얘기 90%2. 죽음에 관한 부분 5%3. 나의 결핍.을 얘기했다.나는 인정욕구가 너무 많은 사람이다. 나의 부족함을 알고싶지 않은 사람이다. 꿈고 희망을 가지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라고 나 자신을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다.여전히 두렵고 슬프다..이렇게 듣기만 하는 상담을 계속할까 싶기도 하고..신기한게 내가 죽고싶어요 내가 싫어요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이걸 반복해서 소리치다가 스스로 내가 왜 싫은지 성찰하게 된다.나는 나에게까..

상담사에게 내가 지시를 해보겠다.

나는 상담을 취소했었다. 나를 너무 강하게 생각하고 직면을 시켰기 때문이다. 직면으로 살기 보다는 더 죽고싶었다.그곳에서 상담사를 바꿔 다시 연락을 줬다. 1분 17초 동안 고민 했다.또 상담 해볼까.난 죽고싶은데.바뀌기 위해 시간 쓰는 거 싫은데. 이제 너무 지겨운데..다행이도 정신과 약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약 덕분에 스트레스 받으면 낮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 거의 4일째 눈만 감으면 잔다. 내가 정말 잠을 잔 걸까 싶을 정도로 꿈도 안 꾸고 잔다. 내 이전 글에서도 그렇지만 나는 정신과 약 때문에 잠에 빠지고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내가 뒤쳐질까봐.내가 이렇게 무능력하게 남을까봐.한국이 가진 경쟁 문화가 나를 너무 아프게 했다.내가 아픈 이유가 뭐겠는가?정상이 아니니까..

상담을 안 받겠다. (상담 중단)

나는 내가 성찰하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이번에 만난 상담사는 나를 직면 시켜줬다. 자기는 직면이 아니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이게 직면이나 다름이 없었다. 나를 강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아니다 난 연약하다. 상담 못하겠다. 내가 안 만나고 싶다 하고 나왔다. 상담사가 당황했다. 상담도 많이 해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는 건 알겠다. 그건 그거다.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다른 분이랑 상담하세요.드링크 마시면서 울었다.무슨 얘기였냐면.. 나도 엄마처럼 늙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 애증의 존재처럼 말이다. 욕도 이런 욕이 또 없다.거기다 나도 모르게 엄마를 죽이고싶던 적도 있었다. 깨닫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이다. 슬픔의 억지로 빠지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고.. 상담하면서 어쨌든 내가 바뀌어야한다. ..

1회차 상담

6개월전에 받은 곳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나는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가 깨달음을 얻은 다음에 내 선택으로 무언가 행하는 게 좋다. 내가 내 선택으로 내 삶을 바꾸는게 좋다. 상담은 그런 효과를 잘 준다. 상담은 대만족이었다. 시원하게 울고 초코우유 한 잔을 하는데 속이 뻥뚫린 기분이라 좋았다.상담 내용을 말해보겠다.먼저 상담 전에 사전 검사를 했다. 상담사분이 검사 결과를 보면서 궁금한 게 있긴 하나 그건 함부로 평가가 될 수도 있으니 나의 말을 먼저 듣고 여쭙고 싶다고 했다. 나는 1)최근 만성질환의 증상으로 슬펐다, 2)내가 공황장애를 얻었는데 이미 있는 조울증과 함께 증상을 보이면서 나 자신이 혼란스럽다, 3)죽고싶다.이 3가지를 말했다. 1은 그냥 내 만성질환에 불쾌감에 관해서 말했다. 상담으로 ..

상담과 정신과 진료 (근황)

상담을 9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일도 그렇고 할게 많아서 이 다음에 변동될 수 있다. 상담 신청서 쓰는 건 다음과 같다.1) 이름2) 나이3) 전화번호4) 상담을 하는 이유, 목적.나는 4)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1) 만성질환으로 인한 우울감2) 최근 공황 진단3) 죽고싶음간단하게 적었다.어차피 말로 길게 할 거니까. MMPI랑 문장완성검사를 하게 되었다. 간단하게라도 할게 많아 참.이번 상담으로 난 뭘 성찰할 수 있을까.혼자서는 너무 죽을 거 같아서 도움을 요청했다.얼마가 들든..시간을 얼마나 쓰든..상담은 항상 효과가 좋아서 그러나 아깝지가 않다. 정신과는 10월에 가기로 했다. 원래 하기로 한 검사 그대로 하기로 했다. 내가 우울한 글을 참 많이 기록했는데 그것도 다 살고싶어서 그랬다.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