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레즈비언 캐릭터가 필요한 이유? (BL이 왜 좋지 않을까?)

lesbian-life 2024. 8. 5. 21:38

  레즈비언 캐릭터가 왜 중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작품과 서사를 통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작품을 사랑하는 레즈비언들도 자신과 같은 레즈비언이 다양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레즈비언도 작품을 보는 사람이다. 예술을 보는 사람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은 레즈비언이 정체성을 알아가기엔 턱없이 정보가 없다.
 
매체를 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소수자는 직접 나서서 모임도 가져보고 연애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 알아가기도 한다. 이 간접적인 부분에서 레즈비언이 아닌 사람이 써서 더 편견을 만드는 거 보다 당사자가 제대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우먼 인 할리우드'에서 언급되는 부분이다 이건. 유명한 배우들이 할리우드 남성중심 구조에 불쾌했던 이야기나 여성서사를 연기하면서 행복했던 거, 아니면 자신의 어릴 때 능력있거나 아님 사람으로 나오는 여성캐릭터를 보며 위로 받았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레이션을 하는 진행자가 말하길.
 
1)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나오는 메리다에 대해서 얘기한다. 메리다는 기존의 공주와 다르게 재기발랄하고 화살을 잘 쏘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걸 보고 여성들이 양궁을 배우는 %가 올라갔는 얘기가 나온다. 여성들이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여성들을 보며 시도를 하는데 용기를 얻는다. 레즈비언은 어떠겠는가? 람 답게 살아가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레즈비언을 보며 용기를 얻는다. 
 
2) 어릴 때부터 여성 중심인 작품 보다는 남성 중심인 작품을 통해서 여성들이 수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학습한다고 한다. 레즈비언 역시 마찬가지다. 편견적인 이미지를 통해 레즈비언을 학습한다. 이 잘못된 학습은 레즈비언이 현실이 없다고 생각하고 쓴 거나 마찬가지다. 현실에 레즈비언을 배제하고 쓴 것이다. 분명히 살아 숨쉬는 사람들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산드라 오가 언급한 거 중에서는 자신이 어릴 때 동양인이라고 받는 차별 때문에 슬펐는데 화도 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동양인 캐릭터가 나온 드라마를 보고 감동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레즈비언 역시 작품으로 감동을 얻고 싶다.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예술이라는 거짓이 "희망"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레즈비언이 그 희망에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남성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작품 속 이미지, 레즈비언의 이미지는 레즈비언 주변 사람들도 변화 시킬 수 있다. 레즈비언을 못 만나봤기에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레즈비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 역시도 어릴 때 부터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서 인간답고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학습 시킬 수 있다. 레즈비언이 사회에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인식으로 만들 수 있다. 


 BL이 왜 폭력적일까? Boy love.의 줄임말. 요즘은 브로맨스라고 해서 많이 작품이 나오고 있다. Boy love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욕망을 풀었다는 반응들을 많이 봤다.
 

그걸 왜 게이에게? 왜 퀴어에게?

 
 라는 의문감은 든다. 나는 그래서 게이라고 정체화 한 사람들이 쓴 작품은 보지만  Boy love.는 안 본다. BL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냥 덕질하고 싶어서 본다." 편하게 보고 싶어서 본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거기까지는 "그렇구나~"하고 애써 넘어간다. 하지만 극심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당황스러운 말을 한다.
 

"현실 퀴어는 안 보고싶다."

 
 라는 소리. 나는 "현실 남자를 안 보고 싶다."까지는 한국이 여성 성범죄율이 높은 나라니까 이해한다. 여성들이.. 사람이.. 피해자가 안 되고 싶은 건 당연한거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 남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현실 성소수자"는 싫다는 화살은 좋지 않다고 본다.

너무 작품에 몰입해서 현실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건가 싶다. 그리고 BL 산업이 커지면서 여성 캐릭터들이 줄어드는 건 보기 싫다. 한 산업이 발전하면 다른 분야의 산업이 줄어들기도 한다. 여성 서사 산업은 계속 발전해야한다. BL역시도 남성들이 참여하니까 결국 남성들이 많은 예술을 한다.
 
 나는 BL 웹소설, 만화 업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는 여성 제작진 아닌가. 거기도 여성 캐릭터의 소비나 여성 소비자가 "현실 퀴어는 안 보고싶다."라고 한다. 불쾌하다. 하지만, 돈을 여성들이 버는 사업 아닌가.
 
 내가 말하는 건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그들이 말하는 "현실 남자"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하는 경우 만들어지는 BL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BL산업이 커져서 오디오 드라마가 있는 것도 봤다. 성우들도 마찬가지다. 여성성우보다는 남성성우들이 일을 많이 하는 경우가 생긴다. 
 
 BL에서 여성캐릭터들이 방해꾼으로 등장한다. 여성이 제 3자가 된다. "악녀"가 되기도 한다. 여성들이 인간인데 전형적인 이미지에 갇히게 된다. 여성 캐릭터가 배제 된다.
 
 


브로맨스, BL보다는 레즈비언이나 여성 캐릭터가 더 많아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