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우맨스, GL에 대한 생각

lesbian-life 2024. 8. 10. 17:57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8월 7일에 개봉한 영화 '리볼버'를 봤다. 개봉 당일날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워맨스에 대해서 글을 써보면 어떨까 싶어졌다. 외롭기 때문에 GL과 우맨스를 제법 소비했다. 소비해 보면서 든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임지연과 전도연의 관계성이 우맨스에 관계였다. GL과 워맨스도 문제인 점이 어쨌든 '퀴어 베이팅'안에 속해있다. 
 
 
퀴어 베이팅이란?
' 창작자가 동성애, 로맨스, 또는 기타 LGBT(성소수자) 표현을 넌지시 내비치지만 실제로 묘사하지는 않는 것을 말한다. 창작자는 이성애자나 엘라이에게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관계나 등장인물을 제시한다. 성소수자가 실제 사람이 아니라 작품 속 소비 요소로만 사용한다.'
 
 영화 '리볼버'속 전도연은 억울하게 감옥하게 들어간다. 감옥에서 다시 출소하고 임지연을 만나게 된다. 임지연은 전도연이 감옥 들어가기 전 만난 남편이 시킨 대로 출소에 반기러 간다. 하지만 점점 전도연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복수하는데 사랑해서 다 도와준다. 처음에는 '불쌍하니까'라는 이름으로 도와준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everything' 다 좋아서 도와주는 거라는 대답을 한다. 언니~ 하면서 살갑게 대한다.
 
 나는 영화 속 임지연이 전도연을 사랑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나는 남자들의 세계에서 기 죽으며 살아갔지만 저 여자는 용기 있게 말한다. 나와 다르다.'라는 매력으로 좋아하게 된 거 아닐까 싶다.
 
 작품은 그걸 '우정'이라고 한다. 영화 리볼버는 남성 감독이 만들었기에 아직 부족하다. 영화 리볼버 속 임지연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의 포지션은 한국 느와르 조폭 영화 속 마담의 정석이다. 깐족거리지만 속으로는 흑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다. 욕할 부분이 많다. 느와르 라는 장르가 뭐 만들어질 때부터 무조건 남성들을 위한 장르도 아니었는데 남성들은 남성 중심적인 사고로 영화를 만드는구나 싶다. 
 
 하지만, 전도연과 임지연의 관계성이 동성이라는 점에서 좋다. 동성끼리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건 참 칭찬한다. 여성들은 그 동안 남성을 차지하기 위해서 여적여(여성의 적은 여성) 구도에 연기를 많이 했다.

한국 영상 자료원에서 1900년대 영화를 아무거나 찾아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유를 찾으려고 했으나 반공반일 영화 엔딩이 나거나 아니면 가정 안에 갇혀있으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워맨스(리볼버 포함)는 퀴어베이팅 요소긴 하지만 여성들끼리 가정에 갇혀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가는 과정 속에 걸어간다.

여성 연대, 여성 우정, 가정이 아닌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여성을 볼 수 있다. 

 
 
 웹툰, 웹소설 사업에서 'GL' , 'BL'을 검색해보면 둘이 압도적으로 적은 수와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작품을 볼 수 있다. GL은 아직 압도적으로 적기에 그럴 수도 있다.
 
 GL도 실사화를 한다. 워맨스 요소도 작품화가 된다. 나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오해에 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설명해보려고 한다. 여성도 사람이라는 점은 여전하다. 당연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은 GL 실사화를 아쉽지만 내가 최근에 본 작품은 없다. 그래도 워맨스 요소가 있는 드라마는 봤다. 바로 드라마 "마인"이다.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와 퀴어 여성이 부잣집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남성들은 정말 보기 힘들긴 했다.
 
 한 아이의 엄마라고 2명의 여자가 나타나면 애를 나눌 게 아니라 그냥 2명의 엄마가 한 아이를 키우게 해주면 된다. 이 작품은 그렇게 말해준다. 커밍아웃을 하는 부분도 그렇고 연대를 하는 부분도 여성들이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려고 노력한 느낌이었다. 
 
여성은 싸울줄 몰라요~ 여성은 혐오할 줄 몰라요~ 이런 거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현재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남성들이 BL로 드라마 실사화하면 인기도 더 얻고 돈도 다 얻으면서 막상 BL관련 필모를 얘기하면 부끄러워하는 인터뷰를 더한다. 여성들은 말이라도 모든 사랑이 존중받았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한다. 
 
 

 김서형 배우의 인터뷰만 봐도 국내에 늘어나길 바랐고, 원했다는 식의 인터뷰가 있다. 이런 배우들이 연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그래서 BL, 브로맨스가 있는 드라마 속 배우보다 GL, 워맨스가 있는 드라마 속 배우의 인터뷰를 더 좋아한다.
 
 

  잘못 된 거 아니라고 언급해 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남성들은 아직까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 정말 아쉽다. 
 
https://www.news1.kr/entertain/broadcast-tv/4353129

여성연대·퀴어로맨스…김서형이 '마인'으로 얻은 것 [N인터뷰](종합)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www.news1.kr

기사 원문은 여기서.
 
 

 콩쥐팥쥐를 각색한 웹툰이 있다. 바로 '귀신 왕비'. 여기서는 콩쥐 팥쥐에서 나오던 결혼을 콩쥐와 팥쥐 연대에 집중해서 만든 작품이다.
 
 여성의 연대만 계속 하다보면 그게 GL의 클리셰가 된다. 여성들의 관계는 연대만 가능하다고 멈출 수 있다. 여성 서사는 멈춰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 GL은 퀴어 베이팅 안에 있지만 퀴어를 소비에서 끝나느 게 아니라 여성들끼리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영향을 준다. 
 
 
아예 여성 연대만 있는 건 아니다 지금도.
 
 

 내가 봤던 GL웹툰 중에서는 가장 특이했다. 일단 나는 이런 관계성을 이성으로 보거나 아니면 남성끼리 관계성으로 많이 봤다. 자신의 부모를 죽여서 그 살인자를 죽이려고 성장한 피해자 자식. 최근에 본 영화로는 '길복순'이 있다. 피해자 자식에게 죽일 일만 남은 살인자. 굉장히 작품 적인 관계성이다. 여기서는 연대보다는 '미친 사랑'이다. 여성끼리 관계도 가진다. 여성의 성 욕구에 자극적으로 나온다. 여성 연대와 다르게 색다른 관계성을 보인다. 
 
 여성들이 세상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작품을 보기 보다는 편하게 미친 사랑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매우 새롭다. 하지만 이런 작품이 더 많아지면 '동성애자들은 성관계 밖에 모른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걸까 싶다. 다양함에 계속 시도하는 창작자들이 존재한다. 작품이라는 게 단편적인게 아니라 입체적이라 그러나 다양성이 좋으면서도 실제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중간 TMI. 언제든 좋은 작품 있으면 같이 보자. 추천해 달라. 혼자만 좋은 작품 보지 마라! 


결론. 레즈비언 (성소수자, 퀴어) 키워드에 있는 작품도 적다.
 
 GL과 워맨스는 적다. GL과 워맨스는 여성 연대를 집중해서 한다. 너무 여성 연대에 집중만 하는 것도 여성을 편견적인 이미지에 갇히게 할 수 있다. 여성도 인간이기에 화내고 이기적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여성의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 생각을 하면서 소비하는 사람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BL처럼 소비자의 욕망과 함께 "현실 퀴어는 안 보고 싶다."라는 말은 적게 들린다. 하지만 GL과 워맨스도 발전하게 되면 BL을 소비하는 사람 중 극단적인 소비자에게 "현실 퀴어는 안 보고 싶다."라는 말을 듣게 될 수 있다. 언제나 주의를 하긴 해야 한다. 
 
발전해가는 과정이니까 현실 성소수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장르로 GL을 발전시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