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이 동시에 오는 경우 6

듣기만 하는 상담이 좋다.

상담 끝나고 마카롱이나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상담은 대만족이었다. 내가 상담사들이든 의사든 사회복지사든 시키는대로 다 해서 그러나. 상담사분이 나한테 더 방법을 추천하지 않았다. 내가 느끼기에는 속에 있는 말 다 해보라고 느끼신거 같다. 그냥 떠드니까 좋았다. 1. 회사생활로 힘든 얘기 90% 2. 죽음에 관한 부분 5% 3. 나의 결핍. 을 얘기했다. 나는 인정욕구가 너무 많은 사람이다. 나의 부족함을 알고싶지 않은 사람이다. 꿈고 희망을 가지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라고 나 자신을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다. 여전히 두렵고 슬프다.. 이렇게 듣기만 하는 상담을 계속할까 싶기도 하고.. 신기한게 내가 죽고싶어요 내가 싫어요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이걸 반복해서 소리치다가 스스로 내가 왜 싫은지 성찰하게..

상담사에게 내가 지시를 해보겠다.

나는 상담을 취소했었다. 나를 너무 강하게 생각하고 직면을 시켰기 때문이다. 직면으로 살기 보다는 더 죽고싶었다. 그곳에서 상담사를 바꿔 다시 연락을 줬다. 1분 17초 동안 고민 했다. 또 상담 해볼까. 난 죽고싶은데. 바뀌기 위해 시간 쓰는 거 싫은데. 이제 너무 지겨운데.. 다행이도 정신과 약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약 덕분에 스트레스 받으면 낮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 거의 4일째 눈만 감으면 잔다. 내가 정말 잠을 잔 걸까 싶을 정도로 꿈도 안 꾸고 잔다. 내 이전 글에서도 그렇지만 나는 정신과 약 때문에 잠에 빠지고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내가 뒤쳐질까봐. 내가 이렇게 무능력하게 남을까봐. 한국이 가진 경쟁 문화가 나를 너무 아프게 했다. 내가 아픈 이유가 뭐겠는가?..

상담을 안 받겠다. (상담 중단)

나는 내가 성찰하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이번에 만난 상담사는 나를 직면 시켜줬다. 자기는 직면이 아니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이게 직면이나 다름이 없었다. 나를 강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아니다 난 연약하다. 상담 못하겠다. 내가 안 만나고 싶다 하고 나왔다. 상담사가 당황했다. 상담도 많이 해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는 건 알겠다. 그건 그거다.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 다른 분이랑 상담하세요. 드링크 마시면서 울었다. 무슨 얘기였냐면.. 나도 엄마처럼 늙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 애증의 존재처럼 말이다. 욕도 이런 욕이 또 없다. 거기다 나도 모르게 엄마를 죽이고싶던 적도 있었다. 깨닫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이다. 슬픔의 억지로 빠지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고.. 상담하면서 어쨌든 내가 바뀌어야한..

1회차 상담

6개월전에 받은 곳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나는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가 깨달음을 얻은 다음에 내 선택으로 무언가 행하는 게 좋다. 내가 내 선택으로 내 삶을 바꾸는게 좋다. 상담은 그런 효과를 잘 준다. 상담은 대만족이었다. 시원하게 울고 초코우유 한 잔을 하는데 속이 뻥뚫린 기분이라 좋았다. 상담 내용을 말해보겠다. 먼저 상담 전에 사전 검사를 했다. 상담사분이 검사 결과를 보면서 궁금한 게 있긴 하나 그건 함부로 평가가 될 수도 있으니 나의 말을 먼저 듣고 여쭙고 싶다고 했다. 나는 1)최근 만성질환의 증상으로 슬펐다, 2)내가 공황장애를 얻었는데 이미 있는 조울증과 함께 증상을 보이면서 나 자신이 혼란스럽다, 3)죽고싶다. 이 3가지를 말했다. 1은 그냥 내 만성질환에 불쾌감에 관해서 말했다. 상담..

상담과 정신과 진료 (근황)

상담을 9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일도 그렇고 할게 많아서 이 다음에 변동될 수 있다. 상담 신청서 쓰는 건 다음과 같다. 1) 이름 2) 나이 3) 전화번호 4) 상담을 하는 이유, 목적. 나는 4)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1) 만성질환으로 인한 우울감 2) 최근 공황 진단 3) 죽고싶음 간단하게 적었다. 어차피 말로 길게 할 거니까. MMPI랑 문장완성검사를 하게 되었다. 간단하게라도 할게 많아 참. 이번 상담으로 난 뭘 성찰할 수 있을까. 혼자서는 너무 죽을 거 같아서 도움을 요청했다. 얼마가 들든.. 시간을 얼마나 쓰든.. 상담은 항상 효과가 좋아서 그러나 아깝지가 않다. 정신과는 10월에 가기로 했다. 원래 하기로 한 검사 그대로 하기로 했다. 내가 우울한 글을 참 많이 기록했는데 그것도 ..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둘다 가지고 있다는 건은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떤 것일까? 나는 정신병을 조울증 하나만 가지고 있었기에 상상도 못했다. 정신병을 2개나 가지고 있고 그게 동시에 나타나면 진짜 죽고싶어진다는 걸.  이제부터 내가 할 얘기는 다소 우울한 얘기다. 나는 죽을 용기가 없다. 나는 총을 사서 내 머리에 쏴버릴 용기가 없다. 나는 칼을 사서 내 목에 꽂을 용기가 없다. 하지만 죽고 싶다는 마음은 종종 가진다.    내가 조울증 중에서 조증 증세가 더 심한 사람이라고 진단 받았지만 우울함 역시 가지고 있다. 특히나 조증이 심한 만큼 우울한 동안에 심한 만큼 우울하다. 그리고 공황을 얻었다.  공황은 무엇인가? 죽을까봐 무서운 것이다. 죽을 것 같은 위협에 숨을 못 쉰다는 것이다. 손도 못 움직이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