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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정신병 있는 딸로 산다는 것

오늘의 글감은 '크리스천 투데이'라는 신문사에서 쓴 글이 나의 글감이 되었다. 나 역시 할 말이 너무나 많다. 혹시라도 집에 신체적인 만성질환이 있거나 아니면 정신질환이 만성질환이 된 자식이 있는가? 그리고 그 자식이 여성인가? 그럼 안타깝지만 나는 오늘 당신 같은 보호자를 비판할 것이다. 내가 자식이 없다. 나는 늘 자식의 입장이다. 그리고 앞으로 보호자가 되고 강아지의 보호자가 될 거 같다. 그래서 인간 자식 있는 입장에 이해는 어렵다. 내가 만성질환자 자식이 있는 부모를 걱정한다는 것은, 쥐가 고양이 걱정하는 거랑 똑같다. 내가 그들을 왜 걱정하겠는가. 내 인권부터 어려워진 거 같은데. 불쾌하면 뒤로 가기를 누르기를 바란다. 나는 일단 여자다. 여자라는 이유로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난 딸..

레즈비언 캐릭터가 필요한 이유? (BL이 왜 좋지 않을까?)

레즈비언 캐릭터가 왜 중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작품과 서사를 통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작품을 사랑하는 레즈비언들도 자신과 같은 레즈비언이 다양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레즈비언도 작품을 보는 사람이다. 예술을 보는 사람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은 레즈비언이 정체성을 알아가기엔 턱없이 정보가 없다. 매체를 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소수자는 직접 나서서 모임도 가져보고 연애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 알아가기도 한다. 이 간접적인 부분에서 레즈비언이 아닌 사람이 써서 더 편견을 만드는 거 보다 당사자가 제대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우먼 인 할리우드'에서 언급되는 부분..

레즈비언 당사자가 레즈비언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장애인 캐릭터도 그렇고 소수자가 아닌 (소수자를 존중할 줄 모르는) 배우들(+제작진)이 늘 소수자를 연기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 앞으로 언급 할 "강자"에 정의. 소수자와 아닌 다수자. 그 중에서도 소수자와 함께 살기 위해 소수자의 삶을 노력하려고도 하지 않는 자들을 말한다. 자신은 다수가 말하는 '평범한 사회'가 너무 익숙하고 변화할 생각없으니 나에게 소수자의 삶을 알고 있으라고 요구하지 말라!"같은 주장을 하는 자들을 표현. 간단하게 말하면 진보적이지 않고 보수적인 자들을 나는 "강자"라고 이 글에서는 설명하겠다.  소수자가 나오는 작품을 본다고 해서 꼭 그 소수자를 존중하는게 아니다. 예술도 그렇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도파민(쾌락)이 계속 같은거만 보면 지겨우니까.. 그리고 소수자들의 이..

레즈비언 정체성에 관해서

나는 14살부터 지금까지 레즈비언 정체성을 가지고 살고있다. 나는 트랜스젠더나 젠더퀴어처럼 성정체성 자체는 없다. 젠더퀴어 인가 의심한 적도 있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여성으로 태어난 거 그대로 좋다. 사회가 여성에게 편견적인 이미지를 요구하는 것이 싫다. 난 시스다. 태생도 지금도 쭉. 동성애자로 8년째 살고있다. 아니 애초에 내가 태생 레즈비언 일지도 모른다. 이성애자들 위주에 세상에서 어릴 때 부터 성소수자를 알기는 더욱 어려우니까.  내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으면 메모장에 적어두고 검색해라. 이성애 중심으로 살아가는 당신이 공부 좀 할 필요가 있다.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사진 출처는 비마이너 뉴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정체성은 일단 남성에 단 하나의 욕망도 없다. 나도 사람이라 ..

레즈비언/수필 2024.08.04

공황장애의 불쾌한 점, 약 후유증에 관해서

24년 8월 4일 일기.. 공황장애 불쾌한 점.. 일단 숨을 못 쉬고 손을 못 움직이다. 몸의 마비 증세가 오니까 힘들다. 다음으로 불안감이 오는 경우 또 힘들다. 거기다 언제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 불예측성이 있다. 그리고 이건 과호흡 해보지 않으면 공감하지 못한다. 공감받기 어렵다. 그리고 이러니 일상생활 어려움은 당연히 따라온다. 약은 매우 졸리다. 항 불안제가 매우 졸리다. 아침, 점심 일상생활 할 때 졸리다. 잠을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기절한 거 마냥 잘 수 있다. 이제는 회사 안 다닌다. 이것도 문제인게 다시 다니는 경우 또 언제 올지 모른다. 이런 경우가 왔을 때 '난 괜찮아' , '난 안 죽어'라고 자기 최면을 한다. 아직 처음이라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다. 병은 남이 줬지만 발전..

공황장애 의심진단을 판정 받았다.

나는 불안감을 참 잘 느낀다. 성인이 되고 일하면서 점점 심해졌다. 사회는 내 실수를 용서 해주지 않는다. 나의 사소한 실수에도 자기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많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어쩌다 보니 나이가 들었고 신입보다 먼저 들어왔지만 전문성보다는 꼰대로 성장해 나간 사람들이 더 많다. 나는 그들이 나에게 푸는 스트레스를 적당히 나도 그들의 불만을 잊으면서 사회생활을 이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공황장애.. 연예인들이 심경고백하면서 언급하는 걸 많이 봤다. 이게 내 일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일단 내가 느낀 공황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해보겠다. 일단 그 날은 매우 피곤했다. 왕복 4시간에 일을 하며 아침 9시부터 오후 6..

조울증 덕에 만난 사회복지사, 상담사, 정신과 의사에 대해서. 차이 비교.

나는 일단 상담사가 가장 잘 맞았다. 왜냐면 의사는 처음에 진단할 때 말고는 말이 상담이지 그냥 약을 처방하러 가는 느낌이 더 크다. 잘 지내셨어요? 잘 주무셨어요? 못 주무셨어요? 그게 기간이 며칠이나 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정신과 의사들이 물어본다. 의사들은 상담사나 사회복지사들처럼 내가 이런 부당함을 느꼈고 내 감정이 너무 슬퍼고 아팠다는 얘기 따위는 관심이 없다. 과학적으로 눈으로 보일 수 있는 얘기를 좋아한다. 진단할 수 있는 얘기.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잠을 잤다는 얘기나 못 잤다면 몇 시간인가. 사실 정신이 아파서 그런 걸 신경 쓰기 어려운데 의사들은 그런 걸 좋아하다 보니 약 타러 가는 순간순간 어려움을 겪었다. 뉴스에도 나왔을 정도로 제법 오래 된 복지다. 돈만 주는 것이다. 정신과..

조울증 진단을 받게 된 계기

나는 초3때부터 왕따를 당하면서 정신이 많이 망가졌다. 특히 고3때는 입시 스트레스로 정신이 가장 망가졌다. 나는 살기위해서 정신과에 방문했다. 주치의를 만나기 전에 미리 상담을 해주는 의사를 만나고 그리고 의사를 만나는 식으로 2번 상담이 이어갔다. 정신과에 처음가면 정신이 아픈 사람이 많아서 그 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정말 피곤하다. 다음으로 의사를 2번 만나면서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반복을 한다. 정말 지루하다. 복지 혜택을 받은 얘기를 다음 게시물에서도 할 거지만 우리 나라는 내가 아프면 아픈 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써야한다. 이게 정말 지친다. 어쨌든. 우울증은 들어봤어도 조울증이라는 건 처음 들어봐서 정말 낯설었다. 네이버에서는 조울증을 다음 과 같이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