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속 번호는 자살예방센터 번호다. 1393, 109.
사실 오래 걸렸다. 왜? 전화 받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대기 하라 그랬다.
역시 자살률1위 나라 답구나.
요즘 잠을 깊게 못 잔다. 2시간 자고 깬다. 더 피곤하다. 잠을 불편하게 자면 그 날 컨디션부터 모든 것이 망가진다.
힘들어.. 정말.
나도 상담을 오래하면 바뀔 줄 알았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도 나 자신의 변화를 빨리 느낄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저..
이 사람이 지금 내 얘기를 최선을 다해서 들어주고 있는 지 예민하게 잘 느낀다.
새벽 3시.
너무 힘들어시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했다. 그냥 형식적으로 대답만 했다. 그리고 이건 단기성이라 나한테 효과가 없는 거 같다.
난 단기로 얘기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상담사가 정신과 입원 치료 얘기를 꺼냈다.
내가 정신과 입원.. 세상으로부터 격리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남한테 권유를 받다니 화가났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날 이 소리 듣게까지 만들었구나. 날 이렇게 망가지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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