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당사자 경험 (수필)

내가 진짜 정신 질환자구나 싶은 순간들

lesbian-life 2024. 8. 24. 00:48

모든 노력을 해도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멈추지를 않는다.



살기위해 정신과를 간다. 정신과에 사람이 많다. 대기하는 동안 우울하다. 상담도 없이 약타러 간다. 약을 먹으면 완치는 아니지만 평소보단 더 일찍 잔다.

그나마 괜찮으니 먹는다.

집에 들어온다. 밤에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또 시작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를 간다. 사람이 너무 많다. 우울하다.
복지사들이 말이라도 친절하게 위로해준다. 교육이나 자조모임 권유를 받는다. 혼자 있는 게 아니라 뭔가 할게 생긴다. 좋다.

집에 들어온다 밤에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또 시작된다.


운동을 한다. 헬스, 필라테스를 한다. 피곤하다 자려고 뻗어도 머릿 속에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또 시작된다.

취미 활동을 한다. 즐겁다. 자려고 누우면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시작된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그렇다. 내 사고가 완전히 망가진 거 같다.



신체적인 검사도 당연히 한다. 정상이라고 한다. 100% 스트레스라고 한다. 하.. 내 인생.




검색해보니 정신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 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 잠도 안 오는 김에 tip을 적어보려고 한다.

간단하다 자기가 사는 읍면동 중 하나를 앞에두고 정신과, 정신건강복지센터라고 치면 나온다.

아니면 당신이 사는 ~시 정신케어같은 키워드를 쳐서 나오는 관련기관들을 구경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