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날 한국이 하는 소리.
애 없어. 고령화야. 다 늙어. 소멸해.
요즘 MZ들이 말이야 패기가 없어.
막상 취업시장에 뛰어들면 하는 소리?
우린 경력직 뽑아요.
그리고 한국을 여성을 위하지도 않아. (사회인식, 법 등.)
여성의 미모는 확실히 무기가 아니다. 오히려 조롱하고 비난할뿐.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도 자기 만족으로 해야지 남 시선을 신경써주는 순간 결국 자해가 된다.
참 신기하다. 그놈에 여성의 아름다움이 뭐라고 남, 여성 본인이 "여성"에 대해서 이렇게 고민을 해야하는지.
웃긴게..
출생
으로는 아주 호들갑을 떤다.
웃긴건 아직도 정신 못차린 한국 남자들은 여자 혼자 애 낳거나 레즈비언이 애 낳거나 한국 여성이 외국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 자괴감에 아득바득 악플을단다.
한국은 소멸해도 된다.
내가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고? 상담으로 직면을 한 이후 과거에 가족에게 상처받았던 내가 자꾸자꾸 생각나게 된다.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잊으려고 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말해보려고 한다. 난 왜 한국에서 애를 안 낳고 싶을까?
내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해도 그렇지만 특성을 제외해도 애초에..
"대한민국"같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일단 모든 나라가 유토피아가 없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면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 싫다.
사춘기때만 용서되는 실수라는게 있다.
사춘기때만 용서되는 일탈이라는게 있다.
한국은 공부만 한다.
학원, 학교에서 갇혀있는 시간이 더 많다.
그리고 학교폭력도 마찬가지고 여성들은 외모로 자존감 깎이는 것도 너무 너무 많다. 거기다 운동도 잘 못 하지 외국어를 공부해도 막상 써먹을수없지 실생활에 쓰는 기술들이나 사회나와서 "이것도 몰라요?"하는 순간순간 바보 멍청이가 된다 뭘 배웠나 싶고 일하면서 배우는 시간 같은 걸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늘 미션이다.
늘 해내야만 한다.
그리고 태어나면서 아프거나? 과정 중에 다치면?
이 빨리빨리에서 나만 늦으면?
선별만 하는 복지에서 내가 신청이 늦으면? 내가 매우 가난하고 궁핍하고 불행한걸 그 많은 서류로 늦게 늦게 증명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면?
장애 자체 인식 환경 일자리 돈 친구 놀거리 모든 게 비장애인 중심인데 사랑도 동성애자를 위해주지도 않고 이룬게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쓰레기인데
솔직히 20대인 나도 이렇게 힘든데 내 새끼가 이걸 겪으라고? 끔찍하다 진짜
공장도 그렇고 노동자 착취는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임금 똑바로 안 주는 곳이 좀 많아야지 남성들은 일간베스트 같은거나 보고 사상교육 다시 시켜야겠다 싶을정도로 디지털성폭력이 너무 막연하다.
이 뿐인가
일단 가정 안에서 나도 엄마한테 정서적독립 가정 독립 자립도 못하고 울분이 있다.
자신이 아팠던걸 그대로 감정쓰레기통 마냥 나한테 풀고 집착했다 또 있지 가난하다는 말을 자주했고 딸로서 역할을 자주 언급했다.
난 엄마같이 살고싶지 않다.
엄마를 닮고싶지 않다.
내가 아파가면서 배운게 이거라 엄마를 닮아간다 나도 모르게. 내가 너무 혐오스럽다.
그런데 나도 내 딸에게 이걸 그대로 주라고? 끔찍하다.
나에게 삼촌이라는 존재는 너무나 폭력적이었다. 죽을 것 처럼 패려는 그 악독함이 위협이었다. 사랑의 매라는 건 정말 다 개소리였다. 그 등치로 여자만 패려던 사람..
가족이 매 순간이 정신병은 아니었기에 다정과 즐거운 추억이 있긴하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이렇게 약 먹고 미쳐버리는데 한 몫 했다.
꿈을 꿨지. 한국이 나의 빈곤과 정신병을 극대화 시켜주기 전에는. 한국이 나의 피곤함을 극대화 시켜주기 전에는. 이제는 법 안에있는 어떤 일이든 상관없다 먹고 살만큼 벌어서 한국보다 복지가 높은 곳에서 세금 많이내며 정신이행복하고싶다 사회인식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가 인간인 나라 즐기기 용으로 돈을 지불하고싶다.
나를 다시 꿈꾸게 해줄 나라로 도망가고싶다.
또 몸살이 좋아지니 시작됐다. 이 세상을 보면 무력해지고 우울해진다. 탈출구가 없다면 죽음으로 도망치고싶다.
내가 이렇게 글 안 올리면 죽은 거로 알아줘라. 내가 생존했다는 뜻으로 올릴테니.

늙은 나를 안아줄 경제력도 그렇고 내가 지금보다 마음의 안정이 생긴다면 무조건 캣레이디가 될 것이다.

아이같은 거 필요없어.
네 발 달린 털 부드럽 짐승♡ 고양이♡ 강아지♡
니네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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