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감정 쓰레기통

살아서 결국 2025년을 만나는구나

lesbian-life 2025. 1. 1. 02:57


잠이 너무 안 오는 밤이다. 약도 다 떨어졌다.

감기약을 입에 막 털어 넣으면 제법 잠이 온다. 플라시보 효과로 정신과 의사들의 약이 좋게 느껴지는 거 아닐까싶다.

나는 항상 죽고싶거든.

그런데 정신과약이 없어도 그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걸 찾았다.

바로 감기약.

나도 참 지독하다. 그렇게 죽고싶으면 그냥 잠 못 자고 죽어버리면 되는 것을.

그래도 정신차리기 싫어. 망상에서 깨어닌 지독하게 잔인한 현실을 맞이할 빠에 몽롱하게 살고싶다.

하하하!

2025년에도 내 마음은 여전히 똑같다. 살아보겠다고 또 내가 잘 나가는 상상을 한다.

거짓으로 또 우쭐해진다.

역시 난 이상해. 난 병 들었어.

이 글을 쓰는 와중에 졸리다. 이제야 졸리다. 아 내 수면패턴이 더 큰일 나네. 하하하!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