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퀴어 (대만, 태국, 일본, 동남아시아)

정자는 내 와이프와 애를 낳기 위한 수단일뿐. (일본)

lesbian-life 2024. 10. 7. 21:59


기사 출처: 베이비뉴스


나는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 하지만 애초에 적금을 모을 시도조차 안한다.

왜?

내 정신부터 조울증과 공황장애로 온전하지 않은데 생명체를 보양할리가.

나는 조울증, 공황장애, 만성질환을 가진 레즈비언이지만 사람이다! 대한민국은 나를 사람으로서 존중하라! 소리치기 바쁘다.

이런 나에게도 애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존재한다.


마음 아주 깊~~~~~~은 곳에 먼지 한 톨만큼 존재한다.

"좋은 세상을 전해주는 멋진 엄마가 되고싶어."

한국 살면서 좋은 가정을 못 느껴봤지만 그럼에도 내 미래의 딸은 나보다 더 호강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이상적인 가정에 남자라는 존재는 당연히 없고. 남자는 없고 오로지 여자 둘만 산다.


딸이 가진 정신병 받아내기도 싫고 육아 스트레스도 겪기 싫고 집안일 하기도 싫어서 결혼 따위는 안할거다.

애초에 나부터 좋은 가족의 모습을 배워본적도 없고 아프고 돈 아파서 가족을 만들 생각하면 벌써부터 우울하다.

고양이만이 내가 이런 정신병을 이겨내고 함께하고 싶을뿐.


그래도 일본에서 좋은 소식이 들렸다.



제 3의 정자를 받아 출산하는 여 여 부부 증가




일본도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성애자 여성들은 애를 안 낳는다. 하지만 동성애자, 성소수자들은 애를 낳는다.

차별금지법과 함께 퀴어가 애 낳기 좋은 환경에서 애를 낳는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커플만 있으면 결혼 업체는 문제없지 않는가?

엄마만 둘이든 아빠만 둘이든 성전환수술한 엄마아빠든 제3의성을 가진 보호자든

애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휴먼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은 잘 생각해야한다. 결혼 정보 회사들은 잘 생각해야한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사업을 기획해야할지.

성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사랑말고 같은 성별끼리 하는 사랑은 더욱 더 늘어날것이다.


훈훈하다. 옆나라는 이미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가족"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 같아서.


90%의 여성들이 원하는 것도 말 다했다. 다수의 여성들은 힘이 있다. 이 여성들이 원하는대로 일본이 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