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복지센터에 결국 서류를 내러 갔다. 또 내러 갔다. 복지관에서 서류를 잘못 보고 잘못 처리한 거라 복지관 잘못이 100% 맞았다. 하지만 내가 또 괜히 만만한 사회복지사에게 화를 낸 거 같아서 다시 갈 때 과자를 사 갔다.
그러자 복지사가 굉장히 울먹이며 고마워했다.

과자는 대단한 거 사지는 않았다. 그냥 이런 외국과자점에서 외국과자 하나를 사갔다. 말은..
"제가 흥분해서 진정하지 않고 말했던 점 미안해요. 여기 직원분들도 그냥 인간이고 직장인이라 실수할 수 있는건데. 제가 흥분해서 화를 냈어요. 정말 미안해요."
차분하게 말을 전했다.
웃긴건 다시 간 날도 사회복지사가 정신과 환자들 만나느라 바뻤다. 기다리고 만났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정신이 아픈 사람이 많은지..
거짓된 말이라도 사과를 해보니까 알겠다. 일단 내 감정을 위해서도 좋게 좋게 말하면서 대화를 통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둬야 한다. 내 주변 환경에 당연히 사람도 포함된다. 정신겅강 사회복지사는 나를 도와주려고 온 사람이다. 나와 함께하려고 온 사람이다.
복지를 받는 순간에도 우울하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을 위해서 사람을 잘 거르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https://blog.naver.com/jisangstory/22303790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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