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도 잠이 오지 않는다. 정신과 약을 먹고 글을 남긴다. 밤에 또 나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게임은 레벨업이 눈에 보인다지만 현실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나간다.
더 잘해야하는데
더 발전해야하는데
놀지 말아야 하는데
취업해야하는데
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불안하고 아프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밤만 되면 스스로 불안거리를 찾아서 불안하다. 진짜 지친다. 왜 살지. 잠도 똑바로 못잘거면 왜 하루하루 나한테 이렇게 많은 시간이 생긴거지.
우울하다. 조울증 우울기간에 또 연속이다.
흔히 정신과약 안 먹는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말한다. 정신과약 먹으면 바보가 되는 거 아니냐.
한 편으로 나는 내가 약을 먹으므로 이 생각을 줄이는 거 같다. 약을 먹으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을 걱정하는 것도 줄고 우울감도 줄어드는 거 같다.
공황장애와 조울증을 한 번에 가진 삶이 너무 우울하다. 우울감과 앞으로 내 미래, 또 불안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한 번에 찾아온다..
회사에서 불안에 떨었던 것도 갑자기 떠오른다.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떠오른다. 잠을 못 잔다니.. 진짜 회사가 나한테 왜 이런거지. 진짜 나쁜 새끼들.

네이버 지식사전에 나온 사진이다. 지금 내 상태와 너무 동일하다.
조울증,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이든 아니면 의심이든 아니면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으나 나와 같은 사람들.. 오늘 밤도 화이팅이다.
나도 완치해서 잘 지낸다고 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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