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작품을 굉장히 잘 봤다. 하지만 후기를 하기에 고민이 많이 됐다. 작가 분이 이민자 3세대 인것도 (당사자성이 짙다.) 그렇고.. 일제강점기 피난민, 강제이주, 위안부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
아직도 살아 계시다. 아직도 현실 사람들의 아픔은 여전하다. 가해자들은 용서하라고 강요할 뿐. 그리고 작성하고 있는 나도 가족 중에 독립운동가가 자제분이 계시다.
그렇다 이 작품은.. 작품이 아니었다. 한국인으로서 현실 문제다.
다큐를 보는 기분을 느꼈다.

포스터만 봐도 눈물이 다나네.
내가 전에 애플 계정을 만들어둬서 망정이지.
7일 무료를 줘서 망정이지.
사실 볼 영화가 4개밖에 없는 건 아쉬웠다. 궁금해지는 미드 2개 있다.
아무튼.
가격이 6500원이니까 뭐.. 원작 작가님도 시즌4까지는 만들고싶다 하셨으니 시즌3.4 제작비라고 생각하겠다.



현재 시즌1 다 봤다. 시즌2 는 2화까지 봤다. 시즌당 8부작이다. 시즌2 10화가 2화다. 이 작품은 오프닝만 봐도 눈물이 난다.
한이 많은 한국인 뿌리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

한국에 자랑스러운 의복인 '한복'도 입고 나오고 춤도 나온다. 해학의 민족성을 보여주는 거 같기도 하다. 히히.
이 작품을 납작하게 말하면,
한국 일본 혼혈이지만 미국에서 오래 산 주인공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 + 다수자들의 폭력 + 한국의 무책임 + 일제강점기 아팠던 사람들 이야기가 화 마다 진행 된다.
사람들이 "과거에 얽매이며 살거에요?"라고 하지만 그 상처를 지워주지 않는 세상.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세상이다.
분명 서사가 있지만 간단하고 확실한 말로 나한테 울림을 준다.

이 이야기는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이 서술자다.
이민자 3세대와 1세대(선자)가 나온다.
주인공은 선자다. 선자의 서사가 대부분이다.
솔로몬은 한국일본 혼혈이지만 일본 태생이다. 어렸을때부터 오랜시간 미국에서 유학도 다니고 취직도 했다.
가족이 아메리칸드림을 가지고 있기에 솔로몬을 해외로 입양시켰다.
내용 첫시작은 솔로몬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진급을 못한다. 일본에서도 "너 조센징이야?"이런 말을 쉽게 듣고.

시즌 1은 초반 1~3화 - 조선에서 선자, 4~8화는 일본에서 선자에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른쪽에 있는 정인지 배우는 뮤지컬 마리퀴리, 연극 렁스로 참 잘 봤다. 여기서도 잘 봤다. 늘 좋은 추억을 주는 배우.
바다 주변에서 살았던 선자. 해녀로 지내던 모습. 마을 사람들이 한국말로 노래 부르면서 농사하는 모습.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모습이 나온다. 갑자기 순사가 쳐들어 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
일본에서 돌아온(시즌2에 관동대지진이 나온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그 말도 나오고) 이민호(미안하다 배역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와 사랑에 빠져서 애도 가진다.
사랑에 빠지면 대낮에 숲에서 하는 것도 괜찮은건가 흠. 아이 부끄러.
아무튼
일본에 부인(ㅡㅡ)이 있어서 결혼 못한다 그래서 선자는 미혼모가 된다.
하지만 주님을 독실하게 믿는 남편이 나온다.

남편은 선교사다. 선자는 결혼 이후 폐허가 된 고향땅이 아니라 새로운 땅으로 간다. 선자가 관부연락선을 타고 일본으로 가던 길 조선 가수를 만난다
조선 최초의 윤심덕을 안 생각할 수 없었다.
이지혜 배우. 뮤지컬 팬텀, 엘리자벳으로 참 잘 본 배우다.
이 가수는 늙은 일본인이 더듬더듬 만져도 화도 못 낸다. 일본인들이 시킬 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삶을 끝내려고 마음 먹은 그 순간..
한국어로 노래부른다. 밑에 칸에 실려가던 조선인들! (강제이주 노동자)들은 국악에 감격하며 환호한다.
결국 칼로 죽지만 그 장면 속에 조선인 예술가들의 비참함도 담아줬다.
+ 폐쇄적인 아시아인 문화. 한인교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정은채 배우의 경희도 참 보기 좋았다.
선자처럼 강하고 굳건한 성격을 가진 이민자가 있다면 외유내강, 성장형 타입에 경희도 있는거니까
여성들이 엄마로서 살아가는 것도 살아가는 거지만 이 작품 속 여성들은 폐허 속에 뿌리내리는 한 인간이라는 점이 멋있다.

시즌1에서 선자는 나라가 힘들어서 이주했지만 그럼에도 내 선택이기에 후회는 없다는 말과 함께 김치를 판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땅을 그리워하고 외국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뿌리내리며 꿋꿋하게 산다.
이민자의 고향, 정체성과 잊지말아야할 한국의 역사를 잘 담은 드라마다.
시즌2에서는 솔로몬이 "아빠. 미국에는 꿈이 없어요."라는 말을 하며 내가 살고싶은 나라에 살고싶다. 날 보내지 말라 라는 주장을 하는 거 보기 좋았다.
대한민국에 수 많은 여자 배우들이 다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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