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책 '에이스 : 무성애로 다시 읽는 관계와 욕망, 로맨스'를 통해 레즈비언과 무성애자의 연대에 대하여

lesbian-life 2024. 8. 13. 19:39


나는 일상생활 하면서도 성소수자라는 점을 티 내는 사람이다.
퀴어퍼레이드에서 받은 가방도 종종 들고 다닌다.

어릴 때부터 성소수자 친구들이랑 학교 안에서도 본인의 정체성 혼란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편하게 얘기했었다.
그 영향으로 성인 된 지금도 성소수자에 대해서 말을 편하게 한다.

내가 뭐 이성애자들 귀에 대고 "동성애 하세요." 외친 것도 아니고.. 또는 "성소수자와 함께 좀 하세요."라고 외치면서 면도칼 들고 다닌 것도 아니고.
  그냥 가방 하나 파우치 하나가 퀴어 관련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이다.

내 용기에 수많은 성소수자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무성애자 역시 만나게 되었다.

일단 무성애라는 감정을 잘 모르겠다. 뭐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난 레즈비언이니까. 난 여자에 미쳤다. 사랑에 미쳤다.
신들도 나처럼 사랑에 미친 사람을 만들었다면 덜 사랑을 느끼는 사람도 만들었지 않겠는가.
밝혀줬을 때 든 생각은.. 그래! 싶었다.
그들도 그저 인간일 뿐이니까.


하지만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무성애자에 대한 편견 글 (인터넷상에서)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따로 주제를 만들었다.

책은 서양의 사례를 기준이긴 하지만 동성애자 여성이 받는 편견을 무성애자 여성도 받는다는 얘기나, 무성애자 여성들은 이성보다는 동성에게 좀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부분등이 비슷하다.
혐오는 항상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무성애자도 사람이라 그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매우 간단하지만 한국은 모르는 사실..
무성애는 양철로봇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사랑을 얼마나 느끼냐는 차이 안에 있는 사랑이다.
이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한국만 모를 뿐..

사람은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 아니겠는가?

편견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방향으로 함께 살아가보자.




이 책이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아서 첨부한다.
'앤젤라 첸'이라는 분이 어떤 분인가 검색해보니까 원래도 무성애에 대해서 연구하는데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제일 첫 번째로 무성애자 협회의 설립이 무성애를 검색했을 때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무생물들이 검색된다는 점,
무성애 연구 부족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이 분이 그래도 책을 쓸 정도면 어느 정도는 연구가 된 거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분도 책 중간중간씩 연구비 부족, 동양은 다를 수 있는 부분 언급이 많았다.

동성애자가 성소수자이다.
이성애 중심사회에서는 맞다.
하지만 동성애와 자료를 비교했을 때는 자료가 훨씬 많다.  한국에서 성소수자라고 했을 때는 동성애자만 있는 줄 알기도 하니까.

분명 살아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정보 부족을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두 번째로..
무성애자의 단결성, 퀴어 안에서 무성애자는 얼마나 함께하는가 언급. 이 인상 깊었다. 정보 부족으로 본인이 무성애자인지 모르고 넘어가다 보니 무성애자 권리를 위해서 정치적인 활동을 한다거나 했을 때 묻히게 된다는 언급을 했다. 무성애자가 용기를 내서 주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나 역시 함께 연대하는 사람으로서 공부하고 그들이 세상에 나오도록 격려해야겠다 싶었다.

레즈비언과 게이는 인권운동을 한 역사가 깊다. 나도 책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봤다. 최근 동성부부들도 그렇고 한국에서 인권운동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앤젤라 첸은 무성애자는 인권운동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쉽게 퀴어 활동에 껴주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거는.. 정말 사람이 반성해야 한다. 누구는 빼고 누구는 넣고 가 인권에 어디 있겠는가. 나 역시 반성하게 되었다.


세 번째로 서양보다는 동양에 무성애자가 더 많다는 언급이 인상 깊었다. 왜냐면 서양은 동양에 비해서 성에 대한 접근성이 높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조심스럽게 언급하셨다. 앤젤라 첸 본인의 지인이나 한 구역에 적은 아시아인을 조사하셨다고 한다.

이건 아시아에서 깊게 연구를 해달라고 하셨다.  누군가 연구한다면 사서 읽어 보고 싶다.

아시아 아니어도 나라 자체가 공산주의적이거나 강압적, 보수적이라면 무성애자가 많다는 언급도 해주셨다. 대표적 나라로는 "중국"언급.


네 번째로 출산율이 낮은 나라에서 동성애자 여성과 무성애자 여성에게 향한 비난언급이 인상 깊었다. 동성애자 여성, 무성애자 여성은 애를 안 낳아서 공통적인 비난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혐오는 비슷하다고.. 새로웠다.

다섯 번째. 무성애자 여성들이 이성보다는 동성에게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것 역시 더 연구를 해줬으면 좋겠다.



편견에 동참하지 말고 함께 연대하는 사회 시민이 되도록 하자 모두♡
책 읽고 공부하는 삶~
레즈비언과 무성애자는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