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갑자기 소리지르면서 머리 흔들고 벽에 머리 박으면서 별 짓을 다 했다.
새벽 2시에 영화 화차속 피 범벅한 김민희처럼 욕도를 미친듯이 닦았다. 갑자기 웃음이 났다. 내가 정말 즐거워서 웃었는지는 모르겠다.
차갑지도 따듯하지도 않은 물에 몸을 넣었다. 안대도 끼니까 잠이 솔솔 왔다.
드라큘라처럼 관짝에서 잠을 자거나 욕조에 내 몸을 넣고 자야겠다.
물에 넣고.. 잠에 빠진다 생각하고 그냥 그대로 눈을 안 떠도 좋고..
그리고.. 오늘.. 5월 24일..
20초 내내 웃다가 울다가 감정도 난동을 피웠고.. 오후 2시에 딱 2시간만 깔끔하게 낮잠을 자고 싶었는데 오후 10시까지 잤다. 8시간을 쭉 자버린거다.
부모가 널 걱정한다는 이유로 전화를 48통이나 하고 경찰까지 불러서 집에 오는 그런 일들이 지겨워 죽겠다.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이런거 지겹다..
진짜 힘들 때 안아주지도 않고 그냥 본인의 불안과 걱정이 왜 내 잘못인가.. 모르겠다. 효녀로 살기 힘들다. 효녀가 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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