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퀴어 (러시아, 중앙 아시아)

러시아 레즈비언 컨셉 그룹 T.A.T.U에 관하여

lesbian-life 2024. 9. 5. 23:13

'러시아 레즈비언'이라는 키워드로 여러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T.A.T.U'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알겠지만 동성끼리 스퀸십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성애자다. 그렇다. 이들은 전형적인 '퀴어베이팅'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수적인 러시아에서 컨셉이라도 했다는 점이 참 특별하다.





러시아 퀴어혐오


내가 러시아와 퀴어에 대해서도 모아서도 글을 쓰고 있다. 궁금하다면 다른 글을 구경할 것!



다시 타투 얘기로.




내가 아주 적은 러시아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의 그룹 이름 뜻이 궁금할 수 있다.

길게 나열하면 이렇다.

Та Ту Любит.
사랑을속삭이다 사랑하고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동성끼리"



노래는 일단 검색해서 나온 첫 번째 곡을 들었다.

"All the things she said"


나는 영어도 참 부족하다. 번역기에 힘을 빌렸다. "그녀가 한 모든 말."

벌써부터 기대 가득한 상태로 MV를 보게 되었다.


뮤비의 시작은 이렇다. 비가 오는 어느 날.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장벽이 있다.


사람들은 지켜보고 있다.



사랑을 나누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들.



장벽이 십자가의 모양 같기도 하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기독교인들이 생각난다. 주인공들은 이 장벽을 없애려고 막 흔들어본다.



주인공들에게는 여전히 싸늘한 시선뿐.



그들은 눈이와도 장벽 속에서 함께한다.



이들은 이미 키스까지 했을 정도로 깊은 사이다.



갇혀 있는 사람들과 다르게 그들은 더 큰 이상을 본다.



더 넓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장벽에 갇혀있다. 그들은 미래를 향해 걷는다. 갇힌건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정말로 전형적인 퀴어서사다. 사랑할 뿐인데 얻는 차별들. 죽이지 않고 열린 결말. (퀴어들이 바라는 것)

이걸 러시아에서 만들었다고? 나 너무 놀랐다.


특히 인상깊은 가사들이 있었다.


1) Running through my head
This is not enough
I'm in serious s--t, I feel totally lost
If I'm asking for help it's only because
Being with you has opened my eyes
Could I ever believe such a perfect surprise?
I keep asking myself, wondering how
I keep closing my eyes
but I can't block you out
Wanna fly to a place where
it's just you and me
Nobody else so we can be free
All the things she said

2) And I'm all mixed up,
feeling cornered and rushed
They say it's my fault but I want her so much
Wanna fly her away where the sun and rain
Come in over my face,
wash away all the shame
When they stop and stare - don't worry me
‘Cause I'm feeling for her
what she's feeling for me
I can try to pretend, I can try to forget
But it's driving me mad, going out of my head
All the things she said
Running through my head
All the things she said
Running through my head
This is not enough
All the things she said
Mother looking at me
Tell me what do you see?
Yes, I've lost my mind
Daddy looking at me
Will I ever be free?
Have I crossed the line?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를 꿈꾼다. 인물의 다양한 감정들이 보인다. 보노 있던 사람은 엄마 아빠. 아무리 편견가져도 동성애자의 사랑은 계속 된다는 점까지 알 수 있다.


러시아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노래는 2개로 나뉜다.



이 노래의 원어는 Я сошла с ума. 나는 미쳤어. 이것도 좋다. 사람들은 동성애자를 혐오하기 위해서 "미쳤어"라는 말을 많이한다. 오히려 더 나서서 그래! 나 미쳤어! 라고 하는 거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