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성이라고 해서 장애를 피해갈 수 있나? 남성이라고 해서 정신장애를 피해갈 수 있나? 남성이라고 해서 장애인 이웃(친구, 가족, 선생님, 마을 주민, 이웃주민등)을 피해갈 수 있나? 아니 무조건 만난다. 남성이라고 해서 노화를 피해갈 수 있나? 남성이라고 해서 화재를 피해가나? 불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한데? 큰 해일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한데? 남성이라고 해서 이민자가 될 경우가 없나? 인종차별을 피해가나?
남성이라고 노동을 안 하나? 노동자가 아닌가? 남성이라고 해서 주변에 여성 이웃을 안 만나나? 당연히 가족중에 있을텐데. 그래서 당신이 태어나지.
그런데 여성들만 특히 안전의 취약성과 일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나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연대하는데 연대하는 와중에도 상처받고 아픔을 느끼면서 괴로움을 느끼나? 여성이기 때문에 연대하는 와중에도 소외되고 또 그 안에 사회 속에서 버텨야하나?
버겁다.
여성이라서 많은 부분에 관심 가져야 한다는 것도 너무 버겁다. 모두가 관심 가질 부분인데 왜.. 특히..
내가 여성이라서 내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이 든다. 돈도 써야하고 시위도 해야하고 의견도 표출해야하고 내 삶에 주장할 것이 너무 많다. 저항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버겁다.
'레즈비언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소수자라고 꼭 커밍아웃을 해야할까? (0) | 2024.09.24 |
---|---|
성소수자를 위해 종교인이 해야할 역할.. (0) | 2024.08.20 |
레즈비언과 다른 퀴어에 대한 생각 (0) | 2024.08.10 |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부모에게 커밍아웃 (0) | 2024.08.08 |
레즈비언 정체성에 관해서 (0) | 2024.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