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서울 퀴어 문화축제? 퀴어 퍼레이드? 그게 뭐야?

lesbian-life 2024. 8. 24. 17:54

 나는 22년 23년 서울 퀴어 문화 축제를 참가했다. 태국, 대만 퀴어 문화축제를 너무 참가하고 싶다. 항상 계획만 해두고 있는 상태이다. 언제 실행 할 수 있을까.. 우리 나라로는 인천 , 부산, 제주 퀴어 문화축제에 관심이 있다.

 

 어쨌든.. 퀴어 문화 축제가 하면 항상 인터넷에 뜨겁게 기사가 얘기가 나오고는 한다. 오해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퀴어 문화 축제에 매달 5000원씩 후원을 하고 있다.

 

 

 서울 퀴어 문화축제는 다음과 같다. 부스, 무대, 퍼레이드 (행진). 서울 퀴어문화 축제가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친목도모를 위해. 나는 빨리 집에 가기 위해 집을 간다. 무대도 보고 싶긴 한데 맨날 부스 체험하느라 바빠서 잘 보지는 못했다.

 

부스. 부스에서 뭘 할까? 오해하는 사람들처럼 성인 성교육에 해가 되는 성인용품들을 판매할까?

 

 

24년도 퀴어 문화 축제 부스 설명 그림들이다.

 

부스가 있는 대학축제나 박함회를 가봤으면 알 것이다. 그저 행사다. 그저 축제다. 그 주제가 단지..

 

"성소수자"

 

일뿐이다.

 

 

 책, 뱃지, 굿즈를 판매하고 노는 것이다. 한국은 성소수자라고 밝히기 힘든 나라 아닌가. 그리고 은어로 그걸 '벽장'이라고 하고. 서울 퀴어퍼레이드를 하는 단 하루 벽장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다.

https://www.sqcf.org/sqp2024_booth/?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page=2

 

서울퀴어퍼레이드2024 | 부스

서울퀴어문화축제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www.sqcf.org

 

 

 

 이렇게 다양한 기관에서 온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색깔로 키링을 만들기도 하고 일러스트도 그냥 동성끼리 손을 잡고 있는다 던지 웃는다던지 키스를 하는 정도다. 굳이 야한 거라고 치면 이성애자들이 보는 '섹시 잡지'와 같은 구도로 동성끼리 판매하는 걸 보긴 봤다. 동성애자만 유독 그런게 아니다. 그건 성애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다 가지는 것이다.

 

 외국 대사관에서도 많이온다. 구글, 이케아, kb 금융,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에서도 왔다. 한국은 안 그러지만 삼성은 이미지 관리 차 해외 퀴어 퍼레이드에는 오고는 한다. 

 

나도 레즈비언 깃발, 망토를 사고는 했다. 나의 정체성을 들어낼 때 가장 행복하다.

 

 이 외에도 불교에서는 성소수자를 존중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목탁 소리도 들려주시고 손에 염주 팔찌도 해주신다. 기독교에서는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 기도를 해준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는 성소수자 참여자들을 위해 포옹도 해주신다. 살아있기 잘 했다 싶은 행사들이다.

 

절대로 성병 걸린 미친 애들의 장난질이 아니다. 지옥에 갈 나쁜 인간들이 아니단 말이다.

 

 

갈 때마다 또 오고 싶다. 갈 때마다 365일 다 퀴어 퍼레이드면 좋겠다 싶다. 

 

 

https://news.tf.co.kr/read/photomovie/1728382.htm

 

[TF포토] 무지개 깃발과 함께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18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도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더팩트|이선화·이동률 기자] 14일 오..

news.tf.co.kr

 

그러면 왜 행진을 할까?

 

 간단한 이유다.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조용히 있으면 그냥 그렇게 사라지는 거다. 계속 소리치고 외치며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 살아있다고.

레즈비언이 당신 옆에 존재한다고.

성소수자는 이상한게 아니라고.

성소수자는 이 사회에 존재한다고.

 

 망설이는 성소수자가 있다면 꼭 퀴어 문화축제는 참여했으면 좋겠다. 나 말고도 이렇게 많은 퀴어들에게 둘러쌓이는 거 기분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