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게 민원 넣는 법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데 왜 다양한 요소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걸까? 내가 전생에 큰 잘못을 진 걸까? 아닌 거 같은데??!! 하고 의문이 든다.
늘 들었지만 요즘 특히 그렇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국회의원 사무실에 직접 편지를 쓰는 것이다.
내가 돈이 있어 (그랬으면 진작에 이민을 갔지) 아니면 권력이 있어 (그랬으면 진작에 이민을 갔지) 내가 인맥이 있어 (그랬으면 진작에 이민을 갔지) 없다.
그래 슬프지만 항상 인정한다. 난 항상 약점과 가난이 있다. 강점과 부유함은 너무나 먼 이야기다.
사회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되면 그건 또 다른 느낌 아닐건가. 물론.. 아 그럼 외국인이 많은 나라에 이민을 가면 되겠다! 싶지만 어쨌든..
내 고향에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내가 다른 나라에 가기 전에 나를 도와달라고. 약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나라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지 말라고.
있는 거라고는 나의 손가락이다. 사실 이 티스토리도 화가 나서 밖에 나가서 소리치고 싶어서 시작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그래서 어떻게 넣느냐? 아주 간단하다.
국회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냥 '국회'만 치면 뭐가 되게 많다. 그래도 국가 사이트 치고는 간단하다.
https://www.assembly.go.kr/portal/main/main.do
대한민국국회
대한민국국회
www.assembly.go.kr
https://www.assembly.go.kr/members/22nd/PARKJUMIN
대한민국국회
대한민국국회
www.assembly.go.kr
검색창에 찾고 싶은 국회의원의 이름을 쓰면 첨부한 사진처럼 정보가 쭉 나온다. 하지만 이것도 귀찮다?
'박주민 국회의원 국회'
'박주민 국회의원'
이라고 치면 국회에서 박주민 의원을 검색한 링크를 같이 첨부해준다. (이건 그저 예시.) 거기에 들어가면 된다. 다른 의원도 마찬가지다.
의원실과 이메일이 나온다. 어차피 국회의원들은 국회 아니면 지역 사무소가 국회의원의 일터아닌가. 특히 국회안에 우편을 보낼 경우는 국회의사당 주소를 쓰고! 몇 호실이냐에 차이일뿐!
국회 의사당 주소는 네이버에 '국회 의사당'치면 자연스럽게 주소를 알려준다.
한글 표지에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이다. 나는 '법안을 만들어라!' , '내 인권을 보장하라!' 이런 식으로 요약해서 썼다. 글씨 크기는 18 포인트로 키웠고!
정보에 있는 대로 메일을 작성하면 된다. 글을 쓰는 것도 막막 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한글을 전달하는 경우랑 똑같다!
표지 다음으로는 서론에 내 주장을 5줄 이내로 적었다. 본론에서는 여러 법적 근거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네모 박스 안에 넣었다.
아무래도 뭘 하는 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들은 늘 바쁘고 보좌관들도 늘 바쁘지 않나? 본론에서도 특히 전하고 싶은 말은 굵게 하고 글씨를 키웠다. 밑줄도 당연히 긋고.. 이것도 귀찮아 할까봐 형광펜까지 다 그어서 제출했다.
정치인들이 급한게 아니고 내가 급한거니까.
메일은 총 10명에게 보낼 생각이다. 곧 더불어 민주당 장경태, 정청래, 김병주 의원에게 보낼 생각이다.
내가 보낸 국회의원 목록
-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 더불어 민주당 이상식
- 더불어 민주당 박주민
-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 더불어 민주당 진선미
- 진보당 윤종오
- 진보당 정혜경
- 기본소득당 용혜인
- 더불어 민주당 이수진
- 더불어 민주당 강선우
분들한테 보냈다.
메일을 읽어주신 박주민, 추미애, 진선미, 윤종오, 정혜경, 용혜인, 강선우 의원께 먼저 감사를.
다른 분들은 언젠가는 읽어주시겠지. 먼저 읽어주신 의원분들께 특히 감사를. 일하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등기는 2,600원이 들었다. 현재 5명에 의원에게 보냈다.
국회의원의 전화번호는 국회 사이트에서 이미 찾았다. 등기 우편에는 전화번호를 써야하니까 찾았다. 하지만 우체국에서는 국회의원에게 우편을 보내는 경우 굳이 전화번호를 쓰라고 하지는 않는다.
내 전화번호만 쓰면 된다. 간편!
국회의원이 답장이 오는 것도 아니다. 분명 내 한글 파일은 휴지통에서 삭제했겠지.
그럼에도.. 이 나라를 사랑하니까.. 보내봤다. 이것도 안 하고 나라를 떠나면 후회될까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너무 먼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나도.. 사람 답게 살아보고 싶다.